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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폭의 수묵담채화 같은 소박한 마을 서당(西塘:시탕)
서당은 작고 아담한 시골마을 같은 곳으로 중국 절강성(浙江省: 성도는 항주)의 북단에 위치해 북으로 강소성(江蘇省: 성도는 남경), 동으로는 현대 중국의 상징인 상해에 인접해 있다.
1000년전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해 지금까지 예전 모습의 전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중국 강남(江南)의 8대 고진(古鎭. 옛 소도시)으로 손꼽힌다.
얼마 전 영화 미션임파서블3의 배경으로 친근한 곳이 되었지만 여전히 한가로움과 고요함이 느껴지는 곳이다.
우리에게는 아직 관광지로 이름이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중국내에서는 이미 옛 고을에 대한 향수와 수향(水鄕 물의 도시:강물이 마을을 종횡으로 가로질러 흐른다)으로서 갖추고 있는 아름다운 풍경 때문에 적지 않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.
매표소에서 아침 8시부터 저녁 5시까지 표를 살 수 있으며 마을을 들어가는 입장료는 따로 없으나 마을 안에 있는 단추박물관, 뿌리조각예술품관,서원,벽돌전시관 등 개별적으로 들어가야 하는 곳만 골라 입장권을 구입할 수 있다.
서당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골목길이다. 서당에는 옛 정취가 느껴지는 좁은 골목길이 300개나 있다고 한다.
그 옛날 이웃 간에 워낙 붙어 있다보니 집과 집사이에 빨랫줄을 하나 달아 같이 쓰고 이웃끼리 사돈이 되는 경우도 많이 있었다고 한다. 요즘도 골목 사이를 지나다 보면 집안의 생활 모습을 살짝 엿 볼 수 있다.
흔히 소주(蘇州)를 동양의 베니스라고 하지만 서당도 이에 못지 않다. 강물로 빨래를 하고 물고기를 잡고, 물과 함께 적응하며 살아가는 중국사람의 참 모습을 보려면 서당에 가는 것이 현지인들의 살아 숨쉬는 모습을 더 여유있게 보고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.